스포츠 로맨스 열 권을 아무거나 골라보자. 종목도 열 개, 팀 안에서 굴러가는 관계도 열 개씩 다 다르다. 그런데 정작 독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건 따로 있다. 표지는 거의 똑같은데 수위는 극과 극이라는 점이다. 노을 진 경기장, 등번호, 굵은 산세리프 폰트로 박힌 두 이름. 이 표지 문법만 봐서는 지금 손에 든 책이 마리아나 자파타 특유의 절제된 슬로우 번인지, 3장부터 바로 노골적인 장면이 나오는 하키 로맨스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이 격차는 다른 하위 장르보다 스포츠 로맨스에서 유독 크게 벌어진다. 이 장르를 정의하는 트로프들, 그러니까 원정 경기 때마다 억지로 붙어 다니는 강제 근접, ‘팀 동료 여동생과는 절대 안 된다’는 철칙, 무뚝뚝한 주장과 밝은 신인의 조합, 라이벌 관계가 어느새 다른 감정으로 번지는 전개 같은 것들은 수위와 상관없이 다 잘 먹힌다. 친구의 오빠에게 반해버리는 금지된 로맨스의 긴장감은 결말이 살짝 스치는 키스 한 번이든, 노골적인 장면 네 챕터든 똑같이 힘을 발휘한다. 이 가이드는 실제로 출간된 스포츠 로맨스 열세 권을 실제 수위 기준으로 정리했다. 표지 대신 이걸 보고 다음 책을 고르면 된다.
스포츠 로맨스가 수위 스펙트럼 전체를 다 쓰는 이유
로맨스 하위 장르 대부분은 평균 수위가 대략 정해져 있다. 다크 로맨스는 대체로 높은 쪽, 코지 판타지는 낮은 쪽으로 쏠린다. 스포츠 로맨스는 이런 쏠림 자체가 없는데, 그 이유는 로커룸을 배경으로 한 긴장감이 애초에 어디서 나오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장르의 핵심 매력은 운동 실력 그 자체가 아니라 근접성과 규칙에 있다. 팀 동료끼리는 서로의 형제자매와 사귀면 안 된다는 룰, 스캔들 터진 쿼터백과 억지로 가짜 열애를 해야 하는 홍보 담당자, 원정 경기 때 호텔 방을 나눠 써야 하는 베테랑과 신인. 이런 구도만으로도 로맨틱한 긴장감은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에, 작가가 이걸 페이드 투 블랙 키스 한 번으로 풀어도, 노골적인 장면 여러 페이지로 풀어도 둘 다 자연스럽게 읽힌다. 애초에 긴장감의 정체가 침대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또 하나 변수는 어떤 종목을 다루느냐다. 특히 하키 로맨스는 엘 케네디의 Off-Campus 시리즈와 해나 그레이스의 『Icebreaker』가 틱톡의 ‘하키 로맨스’ 코너를 가장 확실한 흥행 카드로 만들어놓은 뒤로 고수위와 거의 동의어가 됐다. 미식축구와 복싱 로맨스는 수위 폭이 좀 더 넓은 편이고 피겨스케이팅과 축구 로맨스는 마리아나 자파타의 영향이 큰 탓인지 대체로 잔잔하고 느린 쪽으로 흐른다. 물론 이건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지만 책을 펼치기 전에 미리 감을 잡아두면 도움이 된다.
세대 차이도 알아두면 좋다. 스포츠 로맨스는 틱톡이 뜨기 한참 전부터 카테고리 로맨스나 단행본 컨템포러리 형태로 이미 존재했고 그때는 대체로 레벨 2에서 3 정도에 머물렀다. 스포츠는 직장물에 가까운 로맨스의 배경 정도로만 쓰였지 이야기 전체의 목적은 아니었던 셈이다. 요즘 유행하는 흐름은 대부분 자가출판에서 시작해 정식 출판으로 넘어온 작품들인데, 처음부터 그런 독자층을 겨냥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부러 더 뜨겁고 더 자주 수위 장면을 넣는다. 옛날 카테고리 로맨스 스타일로 이 장르에 입문한 독자가 2022년에 나온 하키 로맨스를 집어 들고 똑같은 절제를 기대했다가는 당황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똑같이 흔하다.
척도: 스포츠 로맨스 수위 평가하기
이 가이드 전체에서 쓰는 5단계 척도는 로맨스 일반이 아니라 스포츠 로맨스에 맞춰 조정한 기준이다.
레벨 1 — 클린 또는 클로즈드 도어. 성적 묘사가 거의 없거나, 페이드 투 블랙으로 처리되거나, 아예 없다. 로맨틱한 긴장감은 거의 전부 티키타카와 근접성, 라이벌 관계나 ‘팀 동료와는 안 된다’는 룰이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에서 나온다.
레벨 2 — 따뜻한 슬로우 번 긴장감. 키스와 실제 신체적 긴장감은 페이지 위에 있지만 정사 장면은 드물거나 짧거나 가볍게 처리된다. 이 단계 작품들은 ‘사귈 듯 안 사귈 듯’ 구도를 수백 페이지씩 끌고 가다가 뒤늦게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레벨 3 — 노골적이지만 절제된 편. 페이지 위에 노골적인 장면이 하나 이상 나오지만 빈도는 중간 정도에 머물고 플롯이나 팀 내 역학, 감정선이 수위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레벨 4 — 화끈하고 자주 나옴. 노골적이고 상세한 장면이 어쩌다 한 번 터지는 보너스가 아니라 꾸준히 등장하는 기본값이다. 독자들이 스포츠 로맨스를 “수위 높다”고 말할 때 보통 떠올리는 게 이 단계고 요즘 이 장르 베스트셀러 상당수가 여기 몰려 있다.
레벨 5 — 최고 수위. 노골적인 대사가 섞인 장면이 자주, 상세하게 나오고 페이드 투 블랙은 거의 없다. 수위 자체가 이야기의 부가 요소가 아니라 책이 주는 핵심 재미 중 하나로 작동한다.
레벨 1: 클린하고 클로즈드 도어
노골적인 장면이 한 번도 없어도 스포츠 로맨스 특유의 감정선을 완결된 형태로 전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작품들이다. 긴장감만으로 이야기가 굴러간다.
사라 아담스의 『The Cheat Sheet』(2023)는 대학 쿼터백 네이선 도넬슨과 평생 절친인 브리 캠든의 이야기다. 갑자기 경기력이 곤두박질친 진짜 이유를 감추려고 가짜로 사귀기로 하지만 결국 몇 년째 서로에게 숨겨온 감정이 애초에 가짜가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 케미가 워낙 강렬해서 틱톡에서 크게 터졌는데, 수위는 거의 전부 클로즈드 도어다. 낮은 수위도 화제성에는 전혀 걸림돌이 안 된다는 걸 이 작품이 보여준 셈이다.
마리아나 자파타의 『Kulti』(2015)는 은퇴한 프로 축구 선수 살 카시야스와, 몇 년 전 이유도 모른 채 서먹해진 예전 국가대표 동료이자 지금은 코칭스태프 동료인 까칠한 상대를 다시 만나게 하는 이야기다. 자파타는 이 장르에서 극도로 느린 슬로우 번의 대표 주자로 통하고 『Kulti』는 그중에서도 가장 순도 높은 예시로 자주 언급된다. 수백 페이지에 걸쳐 무거운 침묵과 마지못한 존중만 쌓이다가, 수위라 할 만한 게 나오더라도 아주 살짝 스치는 정도다.
레벨 2: 슬로우 번 긴장감과 진짜 케미
이 단계는 긴장감은 대체로 페이지 위에 그대로 두면서 노골적인 묘사는 최소한으로 줄인다. 마리아나 자파타의 다른 대표작들이 대부분 여기 속한다.
마리아나 자파타의 『The Wall of Winnipeg and Me』(2016)는 은퇴한 프로 미식축구 선수 에이든 그레이브스의 개인 비서로 새로 취직한 바네사 ‘밴’ 마주르의 이야기다. 에이든은 어찌나 위압적인지 같은 팀 동료들조차 그를 ‘위니펙의 벽’이라 부를 정도다. 로맨스는 몇 년에 걸친 근접성과 소소한 다정함, 그리고 밴이 에이든의 침묵을 조금씩 깎아내는 과정을 통해 쌓인다. 자파타 특유의 슬로우 번답게, 마침내 둘이 이어진 뒤에도 수위는 노골적이기보다는 따뜻한 선에 머문다.
마리아나 자파타의 『From Lukov with Love』(2018)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재스민 산토스를, 몇 년 전 자기 마음을 짓밟았던 골든보이 라이벌 이반 루코프와 얼떨결에 페어 파트너로 묶어버린다.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 자체가 신체적 밀착을 요구하다 보니 슬로우 번에 이미 엔진이 달린 셈이고 자파타는 미식축구·축구 소재 작품들과 똑같은 절제로 이 관계를 풀어낸다.
사리나 보웬의 『The Year We Fell Down』(2014)은 Ivy Years 시리즈 첫 권으로, 척추 부상으로 휠체어 신세가 된 대학 하키 선수 코리 캘러핸과, 회복 기간 동안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는 팀 동료 애덤 하틀리를 짝지운다. 감정적으로 묵직한 로맨스고 페이지 위 스킨십도 나오지만 보웬은 빈도를 낮게 유지하면서 장애 포용적인 회복 서사에 더 많은 비중을 싣는다.
레벨 3: 노골적이지만 절제된 편
이 단계부터 수위는 완전히 페이지 위로 올라오지만 플롯이나 라이벌 구도, 팀 내 정치와 비중을 나눠 갖는다.
알렉사 마틴의 『Intercepted』(2019)는 Denver Rebels 시리즈 첫 권으로, 지난 연애가 공개적으로 파탄 난 뒤로 운동선수와는 절대 안 사귄다고 다짐한 말리 제임스가, 팀의 진지한 후보 쿼터백 개빈 포프에게 빠지는 이야기다. 노골적인 장면이 필요한 지점에서는 확실히 노골적이지만 그만큼의 분량을 말리와 다른 선수 배우자들 사이의 유사 가족 같은 우정에도 할애해서 수위에 숨 쉴 공간을 만들어준다.
사리나 보웬의 『The Understatement of the Year』(2015) 역시 Ivy Years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으로, 벽장 속에 숨어 있던 대학 하키 선수 마이클 그레이엄과, 몇 년 전 아버지들의 반대로 억지로 헤어져야 했던 소꿉친구 레이프 라일리를 다시 만나게 한다. 이 장르 안에서 조용히 호평받는 M/M 스포츠 로맨스 중 하나로, 장면 자체는 노골적이지만 뿌리는 어디까지나 다시 열린 우정이 주는 아릿함에 두고 있다.
레벨 4: 화끈하고 자주 나옴
요즘 독자들이 “스포츠 로맨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계이고 하키 로맨스 붐이 여기에 큰 몫을 했다.
엘 케네디의 『The Deal』(2015)은 Off-Campus 시리즈의 시작이자 지금의 대학 하키 로맨스 열풍을 사실상 촉발한 작품이다. 하키팀 주장 개럿 그레이엄과 음악 전공 한나 웰스가 가짜 연애를 맺자마자 거의 곧바로 진짜 감정으로 넘어간다. 자주, 노골적으로, 그리고 Off-Campus를 원작 발간 몇 년 뒤에도 틱톡 신드롬으로 만든 특유의 거침없는 텐션까지 그대로 담고 있다.
헬레나 헌팅의 『Pucked』(2014)는 프로 하키 선수 알렉스 워터스와 복도 하나 사이로 이웃이 되어버린 바이올렛 홀의 이야기로, 라이벌 관계가 로맨스로 바뀌는 과정을 대체로 코믹하게 그린다. 수위 장면은 자주, 노골적으로 나오지만 헌팅 특유의 코믹한 화법 덕분에 같은 레벨 4 안에서도 톤은 한결 가볍다.
해나 그레이스의 『Icebreaker』(2022)는 링크를 두고 벌어진 갈등 때문에 강제로 얽혀버린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나스타샤 앨런과 하키팀 주장 네이트 호킨스를 짝짓는다. 틱톡에서 스포츠 로맨스 최대급 흥행작 중 하나로 떠오르며 베스트셀러 순위에 몇 달씩 머물렀다. 노골적이고 빈도도 높으며 적대 관계에서 시작되는 링크 위 라이벌 구도가 초반 긴장감 대부분을 책임진다.
케이티 에반스의 『Real』(2013)은 Real 시리즈의 첫 권으로, 이벤트 코디네이터 브룩 두마스를, 링 안에서만큼이나 사생활에서도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 레밍턴 ‘립타이드’ 테이트와 짝짓는다. 수위는 강렬하고 빈번한데, 이 종목 자체가 가진 위험함과 강도에 맞춰져 있다.
레벨 5: 스포츠 로맨스 최고 수위
이 척도의 맨 위에서는 수위가 플롯 옆에 딸린 부가 요소가 아니라 책이 주는 핵심 재미 중 하나가 된다.
사리나 보웬과 엘 케네디의 『Him』(2016)은 사이가 틀어진 채 헤어졌던 전 절친이자 대학 하키 팀 동료인 웨슬리 ‘웨스’ 러더퍼드와 제이미 캐닝을,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라이벌 팀 선수로 다시 마주치게 한다. 이 장르에서 가장 호평받는 M/M 스포츠 로맨스 중 하나로, 장면은 자주, 노골적으로, 대사까지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한 번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놓지 못했던 두 사람의 감정적 매듭 풀이와 수위가 완전히 한 몸처럼 붙어 있다.
크리스틴 캘리핸의 『The Hook Up』(2014)은 Game On 시리즈 첫 권으로, 저널리즘 전공생 안 두옹과 대학 미식축구 스타 드류 베일러를, 정신없던 첫 만남이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가며 짝지운다. 캘리핸은 이 장르에서 가장 노골적이고 대사 수위가 높은 장면들을 쓰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고 『The Hook Up』은 대학 스포츠 로맨스 중에서도 특히 수위가 높은 축으로 통하는 이 시리즈 전체의 톤을 잡았다.
시작하기 전에 딱 맞는 수위 고르는 법
가장 빠른 방법은 시작하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하는 거다. 종목, 작가, 그리고 이 책이 뉴어덜트(대학 배경, 대체로 수위 높음)로 마케팅됐는지 일반 성인 컨템포러리(수위 폭이 더 넓음)로 마케팅됐는지. 하키와 복싱 로맨스는 이 목록에서 대체로 수위가 높은 쪽이고 피겨스케이팅과 축구, 특히 마리아나 자파타 작품이라면 낮은 쪽이다. 작가의 그동안 성향도 꽤 믿을 만한 신호다. 엘 케네디, 해나 그레이스, 헬레나 헌팅은 거의 항상 레벨 4를 쓰고 자파타는 종목이 뭐가 됐든 레벨 1에서 2 사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시리즈 길이도 놓치기 쉬운 힌트다. Off-Campus, Pucked, Ivy Years처럼 오래 이어진 시리즈는 권마다 수위가 꽤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인데, 작가가 이미 그 특정 수위를 원하는 독자층을 확보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 단행본은 예측하기가 더 어렵다. 같은 작가가 올해는 레벨 2를, 내년에는 레벨 5를 쓸 수도 있으니까. 확신이 안 서면 그 작가의 데뷔작보다는 최근작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인디에서 베스트셀러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가 지난 10년 사이 자리를 잡으면서, 장르 전체의 수위가 대체로 올라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종목이 아니라 수위를 기준으로 읽을 목록을 짠다면, 실제로 읽은 책과 그 책이 얼마나 수위가 높았는지를 따로 기록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판사 소개 문구에는 이런 정보가 거의 안 나오니까. 노을 진 경기장과 유니폼이 그려진 표지는 장르만 알려줄 뿐, 자파타식 침묵을 만나게 될지 케네디식 빈도를 만나게 될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평점 옆에 수위를 함께 적어두기만 해도, 다음 책을 훨씬 예측 가능하게 고를 수 있고 세 챕터쯤 읽다가 “어, 이게 아닌데” 하고 깨닫는 일도 줄어든다.
좋아하는 종목과 수위, 두 가지를 모두 기준으로 다음 스포츠 로맨스를 고르고 싶다면, Bookdot으로 읽은 책과 스파이스 레벨을 함께 기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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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스포츠 로맨스 중에서 수위가 가장 높은 작품은 뭔가요?
- 사리나 보웬과 엘 케네디의 『Him』, 엘 케네디의 『The Deal』, 헬레나 헌팅의 『Pucked』, 해나 그레이스의 『Icebreaker』, 케이티 에반스의 『Real』이 이 장르의 수위 척도 최상단에 있다. 다섯 작품 모두 노골적인 장면이 자주 나오고, 스포츠 로맨스 안에서도 유독 수위가 높게 나오는 하키나 격투 종목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 스포츠 로맨스 중에서 순한 작품은 뭐가 있나요?
- 마리아나 자파타의 『Kulti』와 사라 아담스의 『The Cheat Sheet』가 이 장르에서 가장 믿을 만한 저수위 작품이다. 둘 다 노골적인 장면보다는 슬로우 번 긴장감과 티키타카, '사귈 듯 안 사귈 듯' 구도로 이야기를 끌고 가며, 스포츠 로맨스 특유의 감정선은 그대로 느끼면서 수위는 낮은 작품을 찾는 독자들에게 자주 추천된다.
- 왜 하키 로맨스가 스포츠 로맨스에서 가장 수위가 높은 쪽을 차지하나요?
- 엘 케네디의 Off-Campus 시리즈와 해나 그레이스의 『Icebreaker』 같은 작품이 틱톡에서 크게 터지면서 하키 로맨스는 사실상 하나의 독립된 하위 장르가 됐고, 뒤이어 나온 작가들도 대체로 이 독자층이 원하는 잦고 노골적인 수위에 맞춰 썼다. 하키라는 종목 자체가 원래 수위가 높은 게 아니라, 요즘 독자들이 스포츠 로맨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품들이 하필 하키물이었고, 그 작품들이 지금 장르의 수위 기준을 정해버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