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에서만 통하는 부정이 있다. 매일 아침 인사를 주고받고 서로가 커피를 어떻게 마시는지도 이미 알고 있는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조건을 정한다. 함께 자고 가지 않기, 부모님께 인사시키지 않기, 다른 사람 만나냐고 묻지 않기. 마치 규칙 목록 하나로 섹스가 그보다 더 큰 무언가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다는 듯이. 실제로는 한 번도 막힌 적이 없다. 그건 이 트로프의 결함이 아니다. 오히려 이야기 전체를 떠받치는 뼈대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은 뉴어덜트 장르가 자리 잡은 이래로 로맨스 소설의 단골 소재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BookTok에서 다시 한번 크게 주목받았다. 스포츠 로맨스 듀오 시리즈와 컨템포러리 상처물이 그 “규칙” 목록을 단순한 선 긋기가 아니라 카운트다운 시계처럼 다루기 시작하면서다. 독자들은 이 관계가 무사할지 궁금해서 책을 펴는 게 아니다. 정확히 어떻게 무너지는지, 그 잔해 위에 남는 게 두 사람이 하지 않기로 맹세했던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읽는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 트로프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이유
대부분의 로맨스 트로프는 두 사람을 억지로라도 붙여놓을 구실을 만들어야 한다. 좁은 공간에 갇히거나 가짜 연애를 하거나 끝나지 않는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는 식이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은 이 과정이 아예 필요 없다. 두 주인공은 소설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서로 편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이 출발점 자체가 감정의 산수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서로를 알아가며 이야기를 늦출 필요가 없고 케미가 진짜인지 의심할 필요도 없다. 우정이 이미 그 질문들에 답을 내놓은 뒤이기 때문이다. 남은 건 훨씬 무서운 질문 하나다. 지금껏 한 번도 걸어본 적 없는 것, 즉 서로의 마음을 걸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될까.
이미 쌓인 친밀함은 규칙을 더 위태롭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낯선 사람끼리라면 데이트 규칙 목록을 별 마찰 없이 지킬 수 있다. 그 밑에 아직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친구 사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규칙 하나하나가 사실은 이미 존재하는 감정 둘레에 그어놓은 선일 뿐이니까. 함께 자고 가지 않기는 사실 잠에 관한 규칙이 아니다. 아침에 남는 다정함이 연애처럼 보이는 걸 막으려는 시도에 가깝다. 다른 사람 만나냐고 묻지 않기도 질투를 관리하려는 게 아니라 질투가 이미 그 방 안에 들어와 이름 붙여지길 기다리고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두 사람이 이미 느끼고 있는 걸 말하지 않으려고 점점 더 구체적인 규칙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구조적으로 로맨스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만족스러운 밀당 중 하나다.
외부 갈등으로 긴장을 만드는 다른 트로프들과 달리 프렌즈 위드 베네핏은 긴장을 철저히 내면에 붙잡아둔다. 결말이 유독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관계가 무너져도 취소할 가짜 약혼자도, 물리쳐야 할 경쟁자도 없다. 그 자리엔 두 사람이 가진 것 중 가장 진짜였던 우정만이 잔해처럼 남는다. 이 트로프는 주인공들에게 이미 소중하다고 알고 있는 것을 걸고 아직 진짜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것에 베팅하라고 요구한다. 독자들이 이 트로프를 계속 찾는 이유도 결국 그 도박 자체에 있다.
결국 깨지려고 존재하는 규칙들
프렌즈 위드 베네핏 이야기는 거의 다 비슷한 목록으로 굴러가고 구체적인 규칙 내용보다 그게 어떤 순서로 무너지는지가 더 중요하다. 대개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 밤새 같이 있지 않기라는 규칙이 한 번 어겨지고 또 한 번 어겨지다가 어느새 그냥 당연한 일이 되어 있는데도 아무도 그 사실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그러다 이 관계의 명분 자체를 위협하는 지점까지 번진다. 파티에서 질투를 느끼거나 초대받지 않은 자리에 불쑥 나타나거나 약속처럼 들리는 말을 무심코 뱉는 식이다. 마지막 규칙, 대개는 “감정은 빼자”는 규칙 자체가 깨질 즈음이면 두 사람 다 그게 이미 몇 챕터 전부터 깨져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 고백은 사실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독자가 계속 지켜봐온 감정을 둘 중 하나가 처음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순간일 뿐이다.
이 트로프를 잘 살린 작품들은 규칙이 무너지는 과정 자체를 카운트다운처럼 구조화해 아직 남아 있는 선이 몇 개인지 세는 것만으로 “감정은 빼자”는 계획이 얼마나 가망 없는지 독자가 실감하게 만든다. 반대로 잘 살리지 못한 작품들은 규칙을 진짜 로맨스가 시작되기 전에 형식적으로 거쳐야 할 절차 정도로 취급하고 그 순간 트로프 전체를 지탱하던 긴장이 납작해진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 이야기가 힘을 가지려면 규칙이 실제로 이야기를 떠받치는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 규칙을 어기는 데 대가가 따라야 한다. 설령 그 대가가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능력을 잃는 것뿐이라 해도 말이다.
규칙이 한 번에 깨지는 대신 장면마다 조금씩 재협상되다가 어느 순간 두 사람 모두 언제부터 모든 게 달라졌는지 짚어낼 수 없게 되는 버전도 있다. 이런 이야기는 대개 가장 느린 밀당으로 이어진다. 긴장을 걸어둘 결정적인 한 장면이 없는 대신, 작은 예외들이 하나씩 쌓여 결국 둘 다 동의한 적 없지만 함께 만들어버린 관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부정이 한순간에 무너지기보다 실시간으로 서서히 닳아 없어지는 걸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런 버전에 더 끌린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 vs 앙숙에서 연인으로 vs 가짜 연애
이 트로프가 가까운 사촌 격 트로프들과 왜 이렇게 다르게 읽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 차이를 알아야 그냥 아무 트로프나 대신 골라잡는 게 아니라 이 트로프를 일부러 찾아 읽을 이유가 생긴다. 앙숙에서 연인으로는 마찰에서 출발한다. 서로를 못마땅해하거나 믿지 못하는 두 사람이 욕망이 끼어들 자리조차 없는 상태에서 신뢰를 처음부터 쌓아 올려야 한다. 가짜 연애는 연기에서 출발한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흉내 내는 두 사람이 있고 그 연기가 얼마나 진짜처럼 보이느냐에서 긴장이 생긴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은 이 둘의 정반대 지점에서 출발한다. 신뢰는 이미 존재하고 케미도 이미 증명됐다. 두 사람을 진짜 연애에서 갈라놓는 유일한 장애물은 그걸 연애라고 부르길 스스로 거부하는 태도뿐이다.
이 역전된 구도 때문에 갈등이 유독 내면적이고 벗어나기 어렵게 느껴진다. 앙숙에서 연인으로 커플은 적대적인 가문이나 업계 경쟁, 진짜 나빴던 첫인상 같은 외부 장애물을 탓하며 밀당을 상황 탓으로 돌릴 수 있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 커플에게는 그런 핑계가 없다. 앞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스스로 내린 결정뿐이다. 그러니 규칙을 지켜내는 챕터 하나하나가 곧 두 사람이 서로에게 분명히 주고 싶어 하는 걸 스스로 붙잡고 있는 챕터이기도 하다.
Ugly Love: 오래된 상처를 둘러싼 규칙이라는 벽
Colleen Hoover의 Ugly Love는 이 트로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현대 작품이다. 규칙이 워낙 구체적이어서 장르 전체를 대표하는 표현처럼 쓰일 정도다. Tate Collins가 오빠의 절친 Miles Archer와 한집에 살게 되면서 그는 거의 곧바로 조건을 내건다. 데이트 없음, 과거에 대한 질문 없음, 같은 침대에서 잠들지 않기, 연애 없음. Hoover는 서사를 Tate의 현재 시점과 Miles의 과거 시점으로 나눠 그의 규칙이 왜 존재하는지를 천천히 드러낸다. 친밀함 자체가 위험하게 느껴질 만큼 압도적인 상실이 그 뒤에 있다. 이 구조 덕분에 “규칙이 깨질까”라는 흔한 긴장은 훨씬 슬프고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뀐다. Miles의 규칙은 Tate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그런 상실을 다시는 겪지 않으려는 방어막이었고 Tate가 서서히 그 예외가 되어가는 과정이야말로 이 책의 결말을 그토록 아프게 만드는 지점이다.
Him: 절친, 올림픽 출전권, 그리고 둘 다 지키지 못하는 규칙 하나
Sarina Bowen과 Elle Kennedy의 Him은 Him 듀엣의 첫 권으로 이 트로프를 남자 아이스하키로 옮겨오면서 판돈을 훨씬 키운다. 두 주인공이 그냥 친구가 아니라 복잡한 과거를 공유한 주니어리그 시절 절친이기 때문이다. Wes Lawson과 Jamie Canning은 둘 다 제대로 풀지 못한 갈등 끝에 몇 년째 말을 섞지 않았지만 올림픽 출전이 걸린 훈련을 함께 받게 되면서 옛 케미가 빠르게 되살아난다. 두 사람의 약속은 모든 프렌즈 위드 베네핏 관계가 그렇듯 같은 논리 위에 서 있다. 이건 그냥 몸의 문제일 뿐이고 아무 의미도 없을 거고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면 된다는 것. 다만 둘 사이에서 “원래대로”라는 게 애초에 단순했던 적이 없다는 게 문제다. Bowen과 Kennedy는 하키 시즌이라는 카운트다운을 이용해 규칙이 애써 피해온 질문을 정면으로 끌어낸다. 후속작 Us는 그 여파를 온전히 이어받는다.
Heated Rivalry: “그냥 섹스”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몇 년
Rachel Reid의 Game Changers 시리즈에 속한 Heated Rivalry는 이 리스트 안에서 이 트로프를 가장 길게, 가장 멀리까지 끌고 간다. NHL 라이벌 Shane Hollander와 Ivan Zetov가 올스타 위켄드마다, 원정길에서 우연히 마주칠 때마다 몇 년에 걸쳐 이어가는 비밀스럽고 조건 없는 만남을 따라간다. 이 관계는 규칙 하나가 단번에 깨지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닳아 없어진다. 둘 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름 붙이지 못한 채 한 해 한 해 흘려보낼수록 언젠가 마주해야 할 순간은 더 피할 수 없고 더 무거워진다. 두 사람 다 커밍아웃하지 않은 프로 선수라는 설정 때문에, 감정 없는 관계를 편리하게 가려주던 비밀 유지가 그 자체로 덫이 되어버린다. Reid는 이 긴장을 이용해 이 트로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정적 위기를 그저 극적인 장치가 아니라 진짜 위험한 것으로 바꿔놓는다.
The Hook Up: 가벼웠던 관계가 끝내 가벼워지길 거부할 때
Kristen Callihan의 The Hook Up은 Game On 시리즈 첫 권으로 대학 미식축구 스타 쿼터백 Drew Baylor와 캠퍼스 풋볼 문화에는 관심조차 없는 내성적인 미대생 Anna Jones를 짝지어놓는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적은 착각에서 시작된다. 처음부터 진짜로 복잡할 게 없는 사이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Callihan은 Drew의 끈질김과 Anna의 경계심이 부딪히게 놔두고 그 충돌 속에서 “그냥 만나는 사이”가 거의 우연처럼 진짜 우정으로 자라나게 만든다. 그러자 관계의 육체적인 부분을 아무 의미 없다고 치부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이 작품은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 이미 존재하는 우정에 관계를 더하는 대신 우정 자체를 실시간으로 쌓아가면서 동시에 그 위에 관계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앵커 작품들 너머, 트로프가 뻗어나가는 자리들
프렌즈 위드 베네핏은 특히 스포츠 로맨스 전반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팀 동료, 훈련 파트너, 라이벌은 이 트로프에 필요한 물리적 근접성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로맨스와 뉴어덜트 장르 전반에서도 마찬가지다. 룸메이트나 스터디 파트너 역시 복잡해지지 않기로 한 관계의 자연스러운 후보다. 이 트로프는 슬로우 번과도 깊이 겹친다. 대부분의 프렌즈 위드 베네핏 소설이 밀당을 단 한 번의 대결이 아니라 몇 달에 걸쳐 늘어뜨리기 때문이다. 위에 소개한 책들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 인접한 두 트로프도 함께 탐색해볼 만하다. 여기에 더해 육체적 관계 없이도 같은 감정의 엔진으로 굴러가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이야기, 즉 이미 존재하는 신뢰가 예상 못 한 감정에 시험당하는 이야기도 좋은 다음 선택지다.
이 트로프는 대개 긴 타임라인과 두 사람 모두의 시점을 필요로 한다. 규칙이 그저 답답한 게 아니라 비극적으로 느껴지려면 독자가 두 인물 모두의 내적 부정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시점으로만 흘러가면 자칫 한쪽이 다른 쪽을 서서히 지치게 만드는 이야기처럼 읽힐 위험이 있다. 반면 좋은 작품 대부분이 택하는 양쪽 시점 구조는 두 주인공이 나란히, 동시에 스스로에게 거짓말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고 이게 훨씬 만족스러운 극적 아이러니를 만들어낸다. 이 트로프가 스포츠 로맨스 듀오 시리즈나 긴 시리즈물과 그토록 잘 맞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 관계에는 숨 쉴 공간이 필요하고 부정이 충분히 무르익은 뒤에야 무너지는 과정을 담기엔 300페이지짜리 단행본 한 권으로는 종종 부족하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 TBR,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가장 아픈 버전을 원한다면 Ugly Love부터 시작해서 Hoover가 규칙이 왜 존재하는지 이중 타임라인으로 먼저 풀어놓은 다음 그게 무너지는 걸 지켜보게 놔두자. 스포츠 로맨스 버전을 감정 최고 볼륨으로 원한다면 Him이 진짜 역사를 가진 절친에서 무언가 다른 사이로 넘어가는 서사를 제대로 보여준다. 슬로우 번을 한계까지 늘어뜨린 이야기를 원한다면 Heated Rivalry가 몇 년째 거의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고백을 두 주인공과 함께 기다리게 만든다. 우정과 관계가 동시에 쌓여가는 걸 보고 싶다면 The Hook Up에서 시작하면 된다.
이 책들이 하나같이 알고 있는 건 규칙이 사실 섹스에 관한 게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건 두려움에 관한 것이었다. 잃을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더 많은 걸 원하는 일이야말로 두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극히 합리적인 두려움 말이다. 이 트로프가 통하는 이유는 독자들이 이미 그 도박의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건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사람이 그동안 스스로에게 거짓말하고 있었다는 걸 마침내 인정하는 순간을 지켜보는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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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프렌즈 위드 베네핏 트로프란 무엇인가요?
- 이미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이 여기에 육체적 관계를 더하기로 하면서, 감정이 끼어들지 못하게 막으려고 구체적인 규칙을 정하는 이야기다. 함께 자고 가지 않기, 질투하지 않기, 다른 사람 이야기는 꺼내지 않기 같은 규칙들이 등장한다. 이 트로프의 긴장감은 그 규칙들이 하나씩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데서 나온다.
- 프렌즈 위드 베네핏 로맨스 추천작이 궁금해요.
- Colleen Hoover의 Ugly Love, Sarina Bowen과 Elle Kennedy의 Him, Rachel Reid의 Heated Rivalry, Kristen Callihan의 The Hook Up을 꼽을 수 있다. 각각 이 관계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 Hoover는 규칙 뒤에 숨은 상처를 파고들고, Reid는 몇 년에 걸친 하키 라이벌의 밀당을 그려낸다.
- 프렌즈 위드 베네핏은 앙숙에서 연인으로 트로프와 뭐가 다른가요?
- 앙숙에서 연인으로는 마찰에서 시작해 신뢰를 쌓아가는 이야기지만 프렌즈 위드 베네핏은 이미 존재하는 신뢰가 욕망이라는 변수를 견뎌내야 하는 이야기다. 무게중심 자체가 다르다. 앙숙 커플은 서로를 좋아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프렌즈 위드 베네핏 커플은 이미 서로를 좋아한다. 문제는 그동안 쌓아온 걸 잃지 않으면서 더 원해도 되는지를 알아내는 일이다.